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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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그리운 그리움/시 장지원

노파 2023. 2. 9. 04:40

 

그리운 그리움

장지원

 

 

가슴에서 살래살래 그리움 피어오르면

연한 바람에 새털 날리듯

세월의 나이테가 감길수록

더더욱 사무치는 첫사랑이었나

은하의 강을 사이에 두고 억새같이 살아 온 세월

이젠 기댈 수도 없이

삭풍만이 소리 없이 부는 석양에 비로봉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바람이 불어도

그 추억만은 새큼하게 살아나는데

지울 수도 없는 시간

벽화 속에 그려 넣어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은 유물 같은 것

 

202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