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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심心/시 장지원

노파 2022. 4. 25. 04:40

 

심心

장지원

 

 

지 마음대로 가는 세월

소귀에 경 읽기라면

신의 영역에선 부단히 애썼으리라

내려놓을 마음이라도 있어야지

세찬 여울에서 회기의 본능마저 상실해 가는 삶

세월을 거슬리는 강단이라도 있어야 할 터

 

기막힌 여정에서

세월에 편승할까

지금의 세류를 치고 오를까

생각하는 시간만큼 이 세월이 기다려 줄까

민심마저 방향을 잃어 모래먼지만 일으키니

하늘의 회오리바람인들 천심인 줄 알까

 

내키는 대로 가다

마침표 점찍어놓고 낙인처럼 후회하지 마라

이왕 가는 세월

대가를 치르더라도

하찮은 마음

우러러 천지간天地間에 부끄럽지 않아야 할 터

 

202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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