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
장지원
착각 속에 사는 사람들
세월은
찌질 한 일상에도 놀라지 않고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돌아가는 것을 누가 설명할 수 있을까
기대치를 높이면 희망의 고문이 되고
건망증이 있으면 뚝뚝 끊어진 연이 돼 추락하고
몽유병도 아니면서 수없이 엇각을 세우며 잠 못 이루는 밤
빠르게 가며 편승시키지 못하는 아쉬움은 세월의 목일까
그래도 사람들은
스스로 최면에 빠져
착각이라도 하며 살아야 숨이라도 쉬지 않을까 싶다
지내놓고 돌아보는 씁쓸한 시간들
억겁의 그림자로 짓누르는 삶
덩그러니 빈 벤치에 앉아 기다리는 막차시간
괴이찮게 보내버리는 막차
또 한 번의 착각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든다.
202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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