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구원이 여기 있음이다
-지금은 자신을 살필 때
장지원
눈에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몸에 침투하기까지
우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슬프다, 화가 난다
조물주가 지은
최고의 걸작
이를 보는 순간 ‘심히 좋았다’ 했다
그 후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한 게
현실이라
무지한 게 서글프다
인간의 문명도 과학도 결국엔
하찮은 버러지에게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게
화가 난다. 슬프다
누군가가
내 영혼을 주무른다고 생각해 봐라
내 몸에서 뛰는 맥
내 몸에서 흐르는 혈
우린 한 때 융성하였으리라. 지금 소름이 돋을 터
시간이 지나면서
누군가의 분풀이가 시작 됐다고 생각해 봐라
두려움 공포가 어두운 그림자처럼 다가오고 있다
욥을 친 사탄의 그 손
그 후 지금이라면, 사람들은 기절 하리
‘모세가 장대에 놋 뱀을 단 것 같이’
그리스도가 날 대신해 십자가에 달렸으니
우리, 십자가를 바라보자
나의 구원이 여기 있음이다
20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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