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시인의 손

노파 2011. 11. 13. 08:36

시인의 손

老波

 

 

시인은

하나님의 사랑을 글로 옮기다

머리를 깨는 아픔으로

세기(世紀)의 첨병(尖兵)이 된다.

 

글 벗 인생

밤에는 불나방

낮에는 불사조

삶을 쪼개 자비의 밑그림 그릴 때

 

바람은 몸집을 불리다, 몰아치고

큰물도 눈앞에서 흘러 가

모순처럼 굴러가는 얼굴 없는 자연의 소리,

어떻게 옮길 수 없어

나덜한 가슴

 

아골 골짜기, 붉은 노을이 질 때

내 잔에 넘치는 갈보리 언덕의 주님 관자노리

다 썩어 백골이 된 나무십자가

이를 복원하기에 시인의 손이 바쁘다.

 

2011.11.3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이 가면  (0) 2011.11.16
불랙홀  (0) 2011.11.15
단칸방  (0) 2011.11.11
안식(安息)의 기쁨  (0) 2011.11.10
양평의 가을 밤  (0) 2011.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