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민들레 홀씨 되어

노파 2011. 11. 2. 08:15

 

민들레 홀씨 되어

老波

 

 

멈춰버린 시간

나를 목마르게 할 때

민들레

하얀 홀씨 되

가을 햇살에 가슴 부풀려 날고프다

 

바람 불지 않아

고요가 쌓일 때면

내 사랑 유두처럼 파랗게 돋아

이끼 앉은 물레방아

곤두박질치려는지

 

짧은 하루가

숨 가쁘게

빨간 초침을 붙잡고

미로를 찾아

민들레 홀씨 되어 하늘을 나르려는지

 

2011.10.23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평의 가을 밤  (0) 2011.11.04
시인이 가는 길  (0) 2011.11.03
가을 애찬  (0) 2011.11.01
모란이 피는 날  (0) 2011.10.31
남한강의 아픔  (0) 201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