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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남한강의 아픔

노파 2011. 10. 30. 08:19

남한강의 아픔

老波

 

 

남한강변에도

북서풍 불어

두꺼운 파도, 겹겹이 거죽을 벗기자

마음까지 헝클어지는 갈꽃

고단했던

짧은 삶을

자존의 손 사레 젖다

헛디뎌

강물에 몸을 던져도

삼도(三道)의

넋이 말문을 막아

놀란 기색도 없이

애환의 면면을 떠 올리는 남한강

바람머리 통증을 질끈 매고

흔들리는 날[我] 붙들고

흘러온 세월의 이야기 들어보라 하네.

 

2011.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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