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사랑도 짧은 사랑
-누가 뭐래도 내 손주 사랑이 좋아
一松 장지원
할아버지 사랑은 쌔끼로 사랑
할머니 사랑은 강아지 사랑
봄 오면 따뜻한 햇살이 피우는 꽃 같아 이쁘다오
여름 되면 진펄에서 피어나는 수련 같아 곱다오
가을 날 가슴팍 꽉 채워주는 밤톨 같아 대견하다오
겨울이라 진주알처럼 영롱한 모습 담아내는 이야기를 세월도 막지 못 한다오
한 세월 짧은 사랑이 그대의 뿌리가 된다면
천년의 맥을 지키는 나목이 되어야지
뿌리 깊은 나무
가지 많은 나무가 되어라
시절이 혹 그대를 힘들게 하더라도 때를 놓치지 마라
큰 나무[내 손주]답께
온 누리 그늘이 되어
한 결 같은 사랑의 기운이 되어라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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