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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가을 바라기

노파 2011. 9. 16. 07:46

가을 바라기

老波

 

 

솔바람에

들녘도 불타

이 가슴 황홀합니다.

 

철없던 시절

아무것도 줄 수 없어

이 몸 방황 하던

그 날도

 

하늘 아래

촌스러운 마음 바라놓고

우린 가을을 맞았지요.

 

여인은

부끄럽지 않은 날 보듬어

하얀 고름 질끈 묶고

들국화 한 송이 꺾어 드립니다.

 

당신

이 하늘 어디서 본다면

가을을 바라다

차가운 달빛에 그리움만 자란다.

 

20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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