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째 날의 상념
장지원
밉다[첫째 날]
밉다[둘째 날]
밉다[셋째 날]
밉다[넷째 날]
밉다[다섯째 날]
밉다[여섯째 날]
엿새를 걸어왔는데 세상의 자국이 선명해서 밉다
먹구름처럼 밀려오는 그림자
천 길 낭떠러지에 밀쳐 흔적을 없앨 수 있을까
신이
그냥 지나치지 않는 날[일곱째 날]
오늘
내 자신이 더 밉다
그래서
신은
당신의 큰 품에서 쉬라고 초대 하신다
201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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