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에 피는 모란
老波 장지원
힘든 시절 고이 보내고
홀로 선 날이여
지칠 듯도 한데
바람으로 깃 다잡으니
못다 핀 꽃이 피려나 보다
오월을 기다리다 보니
유월 장미에
가시가 돋아, 칠월을 갈아타
대기가 불안정 하구나
모란의 향기는 여전하기에
피 어린 팔월을 걸어
국화 송이 꺾어놓고 돌아서 나선 길
그 날들 어찌 편하길 바랄까
커서 세 잎
작아서 다섯 잎
강하면서도 섬세하게 피는 꽃
오월이 되면
못다 핀 모란은 활짝 필 게다
2016.1.8(이월 초 이틀 하보우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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