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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 피는 모란/ 시 노파 장지원

노파 2016. 2. 2. 06:48

오월에 피는 모란

老波 장지원

 

 

힘든 시절 고이 보내고

홀로 선 날이여

지칠 듯도 한데

바람으로 깃 다잡으니

못다 핀 꽃이 피려나 보다

 

오월을 기다리다 보니

유월 장미에

가시가 돋아, 칠월을 갈아타

대기가 불안정 하구나

 

모란의 향기는 여전하기에

 

피 어린 팔월을 걸어

국화 송이 꺾어놓고 돌아서 나선 길

그 날들 어찌 편하길 바랄까

 

커서 세 잎

작아서 다섯 잎

강하면서도 섬세하게 피는 꽃

오월이 되면

못다 핀 모란은 활짝 필 게다

 

2016.1.8(이월 초 이틀 하보우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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