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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학 축전 2006을 마치며

실학 축전 2006을 마치며 장지원 실학 축전 2006을 알리는 애드벌룬이 두 물 머리를 지키든 두 마리 용이 금방이라도 비상하듯 축전을 알린다. 올해가 추사 서거 150주년이 되는 해 이를 기념하는 축하의 마당이 실학의 고장 남양주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적지에서 열리었다. 실학의 거장 추사와 다산이 만나는 또 하나의 쾌거를 이루는 의미를 부여하기에 이번 축전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남다른 열정이 돋보이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행운의 신은 나에게 축하의 마당에 바라지 마당쇠의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게 배려해 주었다. 짧은 5일 시민들을 위한 봉사와 실학의 진면모를 체험할 수 있어서 두 마리의 토끼를 단번에 잡았다고 생각하면 축전이 끝난 지금도 가슴이 뛴다. 바라지의 사소한 손길에도 고마움과 감사를 ..

수필 2011.05.08

諸行無常

諸行無常 이란 신년 메시지 장지원 기독교나 여타 한 종교에서 하나같이 주장하고 권유하는, 인간에 꼭 필요한 덕목은 德과 善이다. 화선지에다 붓끝에 힘을 실어 우주의 신비로운 그림과 글을 쓸 수 있는 새해 벽두가 아닌가? 諸行無常제행무상 무상이란? 丙戌年 新年 메시지를 친구로부터 받았다. 세모에 주고받는 인사의 한 덕담이 아닌가 생각할수록 기쁘다. 만물은 유동적으로 언제나 한 곳에 한 모양으로 머물지 않는다는 의미를 새해의 메시지로 전달하여 온 것이다. 여기서 諸行이란? 모양이 있는,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 德, 善, 우주와도 같은 그것을 말하는 것 같다. 논어에서 따온 말 같아서 유가나 불가의 냄새가 진하게 풍기는데 인간의 본성과 깊은 상관관계를 일깨워 주는 고사성어임에 주목하게 하여 성찰이 필요한 것..

수필 2011.05.08

단편소설 단편소설 등단작 / 장지원/2010년7월 문예사조 소설 신인상 길 장지원 때는 1950년 가을 돌담 곁에 서 있는 대추나무에 열린 열매가 소담스럽게 가을 햇살을 받으며 붉게 익어가고 있을 때 고즈넉한 산골 마을에 정적을 깨뜨리는 총성이 가을걷이에 바쁜 시골 아낙의 가슴을 훌고 지나간다. 이놈의 세상을 한탄하는 시골 아낙네의 한숨이 짓는 해를 따라 서산으로 넘어가고 소백산 골짜기에도 어둠이 몸서리치는 전쟁의 공포와 함께 짙게 갈려 내려온다. 다른 두 길 6.25 사변이 발발한 지 벌써 넉 달이 차오른다. 경상북도 최북단 태백산과 소백산이 만나는 조용하던 산골 마을 남대리 전쟁 통이라지만 여느 때와 별반 다른 게 없이 일상은 산속에 푹 빠져 흙냄새 조차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이 마을 이장..

소설 2011.05.07

화서華西 이항로 의 유훈遺訓

화서華西 이항로 의 유훈遺訓 장지원 華西 선생은 1792년 정도 16년 벽진 장군 충언의 27세손으로 태어나 1868년 고종 5년까지 조선의 격변기를 당대의 유학자로서 학문의 깊이만큼이나 민족정기 수호와 한민족의 주체성을 지키기 위하여 수많은 애국지사와 투사를 제자로 두었으며 대원군의 정책을 정면으로 공격한 당대의 직언 자로 유명한 학자이다. 특히 華西 선생의 유명한 기록은 ‘국가 존망의 기로는 민족의 주체 정신으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말하였고 스스로 벼슬과 관직을 외면하고 초야에 묻혀 후학들에게 道德的 義理 思想을 전수하면서 國家의 存亡之追를 위하여 조정에 직언을 서슴지 않은 우국충정의 학자이다. 華西 선생은 ‘一鑑題’를 짓고 후학들에게 교훈의 말을 동, 서벽에 써 붙였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수필 201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