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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불똥은 튀고

노파 2011. 5. 8. 12:15

불똥은 튀고

老波

 

 

큰 불덩이 튀지 않는데

작은 불똥은 잘도 튄다.

 

빈 양재기 소리 크고

허파에 바람 들어 하는 말

머리까지 비어

흔들거리며 기웃거린다.

 

풀잎은 얕은 물에서 뛰놀다가

해가는 줄 모르고

세상사 떠가는 구름처럼

바람 분다 핑계 삼아 어디든지 못 가리

 

중천에 해 떠 있다

하루 안 가는 것 아니니

달밤에 불꽃놀이 하는 사람 곁엔

달무리만 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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