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의와 항명 장지원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항명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상관의 명령이 공법(公法)에 어긋나고 민생에 해를 끼치는 것이면 굽히지 말고 꿋꿋이 자신을 지키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하였다. 지금 세상에서도 다산의 말을 뒤엎을 사람이 없다고 본다. 역사 속의 실례를 보기로 하자. 조예(趙豫) 상소 “명나라의 조예(趙豫)가 송강부(松江府)를 맞고 있는데, 청군어사(淸軍御史) 이입(李立)이 와서 군대의 수를 늘리는 데만 몰두하여 백성들을 마구 동원하였다. 이에 조금이라도 항변하면 독하게 곤장을 치니, 인심이 크게 소란해지고 억울함을 호소하는 사람이 천여 명이나 되었다. 또한 소금 생산을 맡은 관리가 소금 굽는 인부들을 긁어모으니 백성들에게 크게 해가 되었다. 조예는 글을 올려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