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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심

헤롯의 방탕에 따른 무서운 결과

노파 2024. 9. 3. 04:30

 

2024년9월3일

헤롯의 방탕에 따른 무서운 결과

 

 

헤롯은 그의 방탕한 생활을 많이 개혁했다. 그러나 사치스런 음식과 자극성 음료는 계속적으로 그의 도덕적 능력과 신체적 힘을 쇠약하게 하고 무기력하게 하였다. 헤롯은 그의 양심을 일깨워 죄를 버리게 하고 그의 마음에 회개를 촉구하는 하나님의 성령의 호소에 거스려 싸웠다. 헤로디아는 헤롯의 성품 중에서 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보통 상황하에서 지성이 그를 지배하고 있는 동안에는 요한의 죽음을 얻어내지 못할 줄을 그 여자는 잘 알고 있었다. …헤로디아는 폭식과 만취의 연회가 벌어질 헤롯의 생일을 기다리면서 할 수 있는 대로 자기의 증오심을 은폐하였다. 사치스런 음식과 술에 대한 헤롯의 기호 때문에 그를 무력하게 넘어뜨릴 수 있는 기회가 그 여자에게 제공될 것이었다.

여인은 그를 유혹하여 식욕에 방종시킴으로 정욕을 일으키고, 그의 정신적·도덕적 특성을 타락시키고 감각을 둔화시켜 사실과 증거를 직시하여 바른 결정을 내릴 수 없게 만들고자 하였다. 헤로디아는 연회를 위하여 가장 값비싼 준비와 색욕적인 방탕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 여자는 이와 같은 부절제한 잔치가 사람의 지성과 도덕성에 끼치는 영향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여자는 식욕과 쾌락과 환락에 대한 헤롯의 방종이 저열한 욕정을 자극하고 또한 보다 고상한 행위와 의무감에 대하여 무기력하게 만들 줄을 알았다.

부절제가 마음과 정신에 일으키는 불건전한 쾌락은 도덕적인 향상에 대한 감수성을 저하시키며, 여론과 유행이 그들을 붙들고 있는 한 신성한 충동이 마음에 작용하여 정욕을 지배할 수 없게 만든다. 축제 기분과 환락과 춤과 술을 마음대로 마시는 것 등은 감각을 흐리게 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생각을 없애 버린다. …

헤롯과 귀족들이 쾌락의 주연장(酒宴場)에서 잔치하며 술을 마실 때에 범죄와 정욕으로 타락한 헤로디아는 그의 딸에게 가장 매혹적인 옷차림을 시켜 헤롯과 왕의 귀빈들 앞으로 보냈다. 살로메는 가장 값비싼 꽃과 화관으로 단장하였고 빛나는 보석과 찬란한 팔찌로 치장하였다. 왕의 귀빈들을 즐겁게 하기 위하여 반나체로 요염하게 춤을 추었다. 그들의 타락한 감각이 이 황홀한 모습을 보자 그 미모와 교태에 완전히 도취되어 버렸다. 그들은 밝은 이성과 세련된 기풍이나 예민한 양심에 의해 지배되는 대신에 생각의 저열한 요소들이 주장하는 고삐를 잡았다. 덕성과 원칙은 지배력을 상실했다.이 속이는 황홀경이 술에 만취된 헤롯과 귀빈들로부터 이성과 위엄을 빼앗아 간 듯했다. 노래와 술과 춤이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과 경외심을 제거했다. 헤롯의 타락한 감각에는 아무것도 거룩해 보이지 않았다. 그는 그의 왕국의 대인들 앞에서 자신을 더욱 높이 치켜올리는 시위를 하고 싶은 욕망이 일어났다. 그리하여 그는 헤로디아의 딸에게 무엇이든지 요구하는 것을 주겠다고 성급히 약속하고 맹세로써 확약했다. …

엄청난 약속을 받은 살로메는 무엇을 요청해야 할지 알기 위하여 그의 어미에게로 달려갔다. 어미의 대답은 이미 준비되어 있었다. 침례 요한의 머리를 쟁반에 담아 달라는 것이다. 살로메는 처음엔 충격적이었다. 그는 어미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복수심을 깨닫지 못했다. 처음에는 그와 같은 비인간적인 요구 사항을 제시하길 거절했지만 그 악한 어미의 결심이 이기고 말았다. 오히려 헤로디아는 헤롯이 반성할 시각을 가져서 그의 생각을 바꾸기 전에 자기 요구를 지체 말고 제시하라고 딸을 재촉했다. 그리하여 살로메는 그 무시무시한 요청을 가지고 헤롯에게 돌아갔다. “침례 요한의 머리를 소반에 담아 곧 내게 주기를 원하옵나이다 한대 왕이 심히 근심하나 자기의 맹세한 것과 그 앉은 자들을 인하여 저를 거절할 수 없는지라”(막 6:25, 26).

헤롯은 놀라서 당황했다. 그의 방탕한 웃음은 멎었다. 귀빈들은 이 비인간적인 요구에 무서워 떨었다. 하나님의 기별을 사람에게 전달하는 가장 뛰어난 선지자 중의 한 분의 생명이 그날 밤의 부질없는 행위와 방탕의 대가로 지불되었다. 취하게 하는 술잔이 이런 무서운 죄악의 길을 준비하였다. ─ 리뷰 앤드 헤랄드, 1873. 3. 11.(절제 4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