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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심

벨사살의 잔치에서 이성이 떠남

노파 2024. 9. 2. 03:53

2024년9월2일

벨사살의 잔치에서 이성이 떠남

 

 

안전하다고 하는 무모한 느낌으로 교만하고 오만해진 벨사살은 “그 귀인 일천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배설하고 그 일천 명 앞에서 술을 마”셨다. 부와 권세로 할 수 있는 모든 매혹적인 일들이 그 장면을 더욱 빛나게 하였다. 요염하고 아름다운 여인들이 왕의 잔치에 참석한 빈객들 중에 있었다. 천재들과 학문 있는 사람들도 거기 있었다. 방백들과 정치가들은 물을 마시듯 술을 마셨고 그 미치게 하는 분위기 속에서 흥청거렸다. 파렴치하게 술에 만취되어 이성을 잃어버리고 이제 저급한 충동과 정욕에 사로잡힌 왕은 자신이 떠들썩한 난음난무(亂飮亂舞)를 선도하였다. ─ 선지자와 왕, 523(영문).

잔치의 분위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바로 그 순간에 창백한 한 손이 나타나서 연회장의 벽 위에다 그 왕과 왕국의 운명을 기록하였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 기록되었고 다니엘에 의하여 그 뜻이 이렇게 해석되었다. “왕이 저울에 달려서 부족함이 뵈었다. …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바 되었다”(단 5:27, 28). 성경에 계속하여 “그날 밤에 갈대아 왕 벨사살이 죽임을 당하였고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얻었”다(단 5:30, 31)고 기록되었다.

벨사살은 보이지 않은 파수꾼이 그의 우상 숭배적 주연(酒宴)을 감시하고 계신 것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나 하늘의 기록책에 기록되지 않는 말이나 행동은 없다. 창백한 손으로 기록된 신비한 글자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행위를 보고 계심과 술잔치로 인해 당신께서 모욕을 당하신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나님께 숨길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께 대한 책임을 모면할 수 없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우리를 창조하시고 구속하신 하나님께 대하여 책임이 있다. ─ 원고 50, 1893.(절제 4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