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의 아들들-형사취수[兄死取嫂]/장지원

 

유다의 아들들-형사취수[兄死取嫂]

장지원

 

 

¹그 후에 『유다』가 자기 형제들로부터 떠나 내려가서

아둘람 사람 『히라』와 가까이 하니라

 

『유다』가 거기서 가나안 사람 『수아라 하는 자의 딸』을 보고

그를 데리고 동침하니

그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매

『유다』가 그의 이름을 『엘』이라 하니라

그가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오난』이라 하고

그가 또다시 아들을 낳고

그의 이름을 『셀라』라 하니라

그가 『셀라』를 낳을 때 『유다』는 거십에 있었더라

 

『유다』가 장자 『엘』을 위하여 아내를 데려오니

그의 이름은 『다말』이더라

『유다』의 장자 『엘』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신지라

 

『유다』가 『오난』에게 이르되

네 형수에게로 들어가서 남편의 아우 된 본분을 행하여

네 형을 위하여 씨가 있게 하라

『오난』이 그 씨가 자기 것이 되지 않을 줄 알므로

형수에게 들어갔을 때

그의 형에게 씨를 주지 아니하려고 땅에 설정하매

그 일이 『여호와』가 보시기에 악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도 죽이시니

 

『유다』가 그의 며느리 『다말』에게 이르되

수절하고 네 아버지 집에 있어

내 아들 『셀라』가 장성하기를 기다리라 하니

『셀라』도 그 형들같이 죽을까 염려함이라

²『다말』이 가서 그의 아버지 집에 있으니라

 

<노트> 구약 성서 창세기 38장 1-11절에는 아브라함의 4대 손, 맏아들 유다 가문의 이야기 가운데 *형사취수兄死取嫂 관례를 다루고 있다.

¹그 후에: 막냇동생 요셉을 애굽으로 팔아 유기한 사건 그 시점을 말하고 있다.

²『다말』: 후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 사이에서 베레스(룻4:18-22)를 낳아 다윗의 족보를 이어, 이 가문(마1:1-17)에서 메시야,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하게 된다.

 

창세기 38장에서는 유다의 일탈을 대표적인 예로 들어 야곱 일가족들의 어떠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결혼제도에 있어 여호와께서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모두 이방 여인과의 혼인을 엄히 금하고 있는 터라, 유다의 일탈은 야곱 가문에 분명한 위기였다(창6:2). 여기서 하나님의 섭리를 엿보게 된다. 먼저 요셉을 애굽으로 보내 야곱의 미래를 준비하신다.

가나안 부족들은 아브라함의 자손들과 유대를 갖고 살기를 갈망하고 있다(창20:15,23:6, 34:21-23). 이 상황과 반대로 이스라엘이 애굽 이주 이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구별됨을 잃지 않고 단일 민족으로써 남을 수 있었음(창46:3)은 놀라운 여호와의 섭리였다.

 

*형사취수兄死娶嫂: 부여 때에 있었던 풍습의 하나. 형이 죽으면 형수를 부양하던 풍습으로 재산 상속과 관련이 있다. 창세기에서는 동생이 죽은 형을 대신해 형수 사이에서 자식의 대를 이어 주는 하나의 전래적인 풍속 문화로 이해되고 있다.

 

2024.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