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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테마 시> 나무를 보면 그 열매도 안다/장지원

노파 2024. 3. 24. 04:31

 

<테마 시> 나무를 보면 그 열매도 안다

장지원

 

 

맹인이 맹인을 인도할 수 있느냐?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지 아니하겠느냐?

 

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무릇 온전하게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형제여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할 수 있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라. 그 후에야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리라.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노트> 신약성서 누가복음 6장 39-45절에는 사람들의 일상에서 비치는 행위를 세심하게 다루고 있다.

나쁜 성품을 가진 자가 좋은 말이나 좋은 행동을 할 수 없다는 일반적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이 경고가 마태복음 7장에서는 거짓 선지자들에게 적용하고 있다.

선과 악,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구분된 듯하다. 소경이 소경을 안내하고, 제자가 선생을 능가하지 못하고, 못된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지 못하고, 절망적인 그림이다. 악한 영의 지배를 받으면 그 상황이 환경을 변화시킨다. 그 결과는 사람의 삶을 비참하게 망가뜨리는데,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이를 주의하고 경계해야 한다.

 

2024.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