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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동산의 새벽이슬/시 장지원

노파 2023. 11. 1. 04:40

 

동산의새벽이슬

장지원

 

 

그날 밤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

당신의 머리의 이슬은 우리의 눈물이었고

어깨를 적시는 차가운 물방울은 우리의 죄악이었다

외롭고 두려웠던 밤이 얼마나 길었을까?

 

새벽 풀잎에 맺히는 차가운 이슬을 보며

인생의 굽이진 고비마다

삶의 굴곡진 구석마다

힘든 삶의 이야기가 밤새 눈물에 젖어 흘렀을까?

 

새벽길에

밤에도 많은 눈물이 이슬 되어 흘렸으리라

밤도 지나 붉은 태양을 밀어내는 여명

새롭게 시작하는 하루

 

밤새 얼룩진 삶

새벽이슬로 씻어 새하얀 캔버스

동산의 이슬이 마르기 전

내 삶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까 보다

 

2023.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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