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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그대 살아 있으매/시 장지원

노파 2023. 3. 10. 04:40

 

그대 살아 있으매

장지원

 

 

지금 생각이 있다면

묻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미적대는 생각을 털어버려라

 

생각이란 양면의 두 얼굴 앞에서

골똘하되

우물우물하지 마라

허약함은 두려움의 거울

잡것들이 우글거리는 늪에 제물이 될 수 있을 터

 

지금 날개를 펼쳐 보라

높은 곳에서 추락하는 날개도 있겠지만

창공이 좁아

더 비상하는 날개가 되리라

 

지금의 생각이 생각으로 마감하지 않게 하라 그대 살아있으매

 

20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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