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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끝없이 던지는 질문/시 장지원

노파 2023. 3. 2. 04:40

 

끝없이 던지는 질문

장지원

 

 

애초 설계상 인간의 유한함을 그려놓고서

날마다 새로운 날을 던진다.

어제의 방식은 옛 등식이고

오늘의 걸맞은 술래의 길을 찾아야 하는 게 인간의 삶이라면

 

아무도 가보지 않은 하루

모두의 출발선은 같은데

우열을 가려내는 시간

그의 잔인함은 희비를 가리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슬퍼할 때 있고

기뻐할 때 있다는 것은

취사선택이 아닌 보이지 않는 힘의 논리에 의한 현실의 명암 같은 것

끝없이 경험해 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는 게 인간의 삶이라면

 

시인은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

누군들 태어나고 싶어 나온 게 아니다 그렇지만, 한 날 결과의 책임을 동시에 지운다.

목숨을 놓고 도박이라도 하듯이

이성적인 인간이 거대한 실험실에서 철저히 핀셋 하는 등식 같다

선 후, 유 무, 선 악의 키는 누가 쥐고 있을까? 수식이 주관식이다.

 

202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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