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던지는 질문
장지원
애초 설계상 인간의 유한함을 그려놓고서
날마다 새로운 날을 던진다.
어제의 방식은 옛 등식이고
오늘의 걸맞은 술래의 길을 찾아야 하는 게 인간의 삶이라면
아무도 가보지 않은 하루
모두의 출발선은 같은데
우열을 가려내는 시간
그의 잔인함은 희비를 가리며 하루를 마무리한다.
슬퍼할 때 있고
기뻐할 때 있다는 것은
취사선택이 아닌 보이지 않는 힘의 논리에 의한 현실의 명암 같은 것
끝없이 경험해 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는 게 인간의 삶이라면
시인은 똑같은 질문을 던진다.
누군들 태어나고 싶어 나온 게 아니다 그렇지만, 한 날 결과의 책임을 동시에 지운다.
목숨을 놓고 도박이라도 하듯이
이성적인 인간이 거대한 실험실에서 철저히 핀셋 하는 등식 같다
선 후, 유 무, 선 악의 키는 누가 쥐고 있을까? 수식이 주관식이다.
202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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