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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하나님의 은혜/시 장지원

노파 2023. 3. 3. 04:40

 

하나님의 은혜

장지원

 

 

봄을 달구는 아지랑이 같은 것

사막에서 목마를 때 오아시스 같은 것

백야의 밤을 수놓는 오로라 같은 것

곤한 인생 여정에서 작은 파랑새 같은 것

 

꿈을 꾸고

수많은 길 위에서

흔들리는 밤을 걸어야 하는

미완성의 삶

 

형용사와도 같고

추상화와도 같아

우리의 삶에서 갈망하다 사그라지는 거품 같은 것

단비 같은 은혜라면 얼마나 사무칠까?

 

모습도 그림자도 없어 우화 같은 이야기

사실적이면 이단이라 하고

고즈넉하면 믿음 없다 하겠지만

누구나 어깨에 걸쳐주는 따스한 햇볕 같은 것 아닐까.

 

202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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