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은 부석浮石 아니던가
장지원
세월 따라가다
눈길마저 빠진 고향 산천
부스스 옛 잠 깨우는 날
동심이 뛰놀던 언덕엔
바람만이 쉬었다 가고
찾는 이 없어 외롭지 않았는가. 고독하진 않았는가.
잠깐 있다. 찾는다고 했던 게
낯선 사람 되었으니
그 세월 못 기다려 낯설어하나.
‘정들면 타향도 고향이라’ 해 그렇게 살았지만
나 떠낸 흙구덩이가 있는 곳이 내 고향입니다
옛 친구 다 어디 가고
바람 같이 왔다.
구름같이 떠나가니
고향이라고 편할 리 있겠나.
이다음 북두칠성 바라보며 누워 쉬자 할 때
고향이 어디냐고 새삼 묻지 않아도
내 고향은 부석浮石입니다
20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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