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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하얀 아침

노파 2011. 5. 18. 08:57

하얀 아침

老波

 

 

 

찌든 때 하얗게 덮어놓고

시치미 때는 아침

까만 눈썹 아래 펼쳐지는 캔버스에

삶의 그림을 그려 본다.

 

누구도 흉내 내지 못 하는

자연은

까만 세상 하얗게 바꾸어 놓고

덜 깬 잠을 불러 세운다.

 

솔잎 가지마다

무겁고

숨 막혀

사지가 늘어질 때

 

가지사이 부는 바람

지울 수 없는 기억까지

들추어내는 까칠함

하얀 아침은 깜짝 잠에서 깨어난다.

 

20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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