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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40일 기도를 마치기 전

노파 2012. 4. 4. 10:28

40일 기도를 마치기 전

장지원

 

 

나는 40일 기도를 시작과 동시 ‘구속의 역사’를 읽기 시작하면서 사단의 방해와 시험을 받았다. 나 자신과의 싸움은 생각보다 치열하고 컸음을 고백한다. 부조들의 옛 신앙에서 비춰 주는 예수님의 십자가는 나의 삶을 소망으로 인도하였다. 때로는 인간 부조의 삶이 흔들릴 때는 희미한 등댓불처럼 깜박이기도 했지만 잊지 않고 서둘러 찾아오시는 천사의 방문을 통하여 그리스도를 붙잡게 하여 위기의 순간을 문제없이 지나기도 했다.

 

배도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은 인내의 사랑을 지금까지도 여전히 같이 유지하고 계신다. 그분은 오늘도 사랑의 고백을 인간이 의심 없이 받아 주기를 기다리신다. 누구의 사랑을 받아 줄 건 가는 철저히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나는 이 순간 자신과의 싸움을 더 치열하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나님의 아들은 수많은 세월을 기다려 주셨고, 지금도 기다리고 있다고 하신다.

 

그분은 인간의 선택을 돕기 위해 하늘 지성소로 들어가셨다. 이 싸움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중보자 없이 싸워 통과해야 할 마지막 환란이라고 했다. 주님은 하늘 보좌 앞에서 ‘나의 피 나의 피’하고 부르짖을 수밖에 없는 싸움을 해야만 한다. 우리는 이를 ‘야곱의 환란’이라고 한다. 야곱이 형, 에서의 군대를 목전에 두고 천사를 붙들고 사력을 다해 기도로 씨름했던 그 순간만큼 그에게 더 큰 시련의 시간은 없었다. 예수님과 맞서 겨루었던 싸움인 만큼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 인간도 이런 싸움을 홀로 싸워 이겨 통과해야만 한다.

 

하나님께서는 야곱의 환란을 통과한 사람들에게 당신을 ‘하늘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자격을 주신다고 했다. 더 이상 우리는 죄로 인한 사단의 노예가 아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지성소의 마지막까지의 봉사의 공로로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 앞서 우리는 그분의 아낌없는 사랑을 받아 주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믿음이요, 신앙이다. 여기까지는 어떠한 절차나 형식도 없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모두 생략해 버리셨다. 주님은 우리의 눈에서 눈물을 씻겨 주시며 다시는 죽음이 없고 고통이 없는 나라를 유업으로 받으라고 우리를 권고하여 주실 것이다.

 

나는 이번 40일간의 ‘구속의 역사’ 완독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순간마다 보이지 않는 방문자 손길의 인도를 받았다. 때로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미친 사람처럼 몸부림을 치기도 했다. 잔잔한 갈릴리 호수를 걸으시는 주님과의 특별한 만남도 있었다. 아직도 6일이 더 남은 기도의 시간이 있지만 서둘러 나의 간증을 쓰라는 주님의 말씀에 연필을 들었을 뿐이다. 이번 기도를 통하여 여호와 하나님 외에 어느 사람이나 나 자신에게도 조금은 냉정하고 싶어질 뿐이다. 주님의 자비로운 인도를 받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아멘.

 

20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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