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가을
장지원
몇 날을
시시 껄껄한 일로 보내도
세월은
이 가을
고독에 찌들까봐
시인의 가슴에도 곱게 물 드린다.
삶을 탈탈 털어
햇살에 고슬고슬하게 말려
시인의 마음은 늘 간조하다
사람 사는 맛이
입맛 따라 고를 수가 없어
이 가을 날씨가
삶을 흩트려 놓기 전
일상에 익숙한 시인은
가던 길을 간다 하더라.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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