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소야곡
장지원
내 마음
붉게 물들어
지울 수 없는 자국을 남길 때
가을 하늘 높아 눈 감을 수 없다 한다.
별들의 야유에도
그을리는 밤
오늘은 달빛이 밝아 창가에 위로가 있다
귀뚜라미 울다 떠난 자리
수채화 물든 나뭇잎에 편지를 쓸 테면
사랑의 갈증은
체온마저 끌어내리는 밤
목구멍까지 치밀어 오르는 그리움
창밖에 부는 바람에 내 마음 갈잎처럼 실어 보내고픈 시간
그리움 때문에
그대 창가에서 부르는 가을의 소야곡
2019.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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