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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시인의 봉평이야기/시 장지원

노파 2019. 11. 10. 07:49

시인의 봉평이야기

장지원

 

 

풀숲에 쌓여

여울물 흘러가는 소리

청야한 달밤

수줍은 듯 옅은 고깔 쓰고

메밀꽃 하얗게 피우더니

고운 결 뒤집어

붉게 물들이는 봉평

서산노을마저 기름 붓고 지켜보는 시간

그 사이에서

자작나무 겨울을 꿈꾼다.

시인의 눈은 사계를 살피다

못 다한 봉평이야기를 기억 속에 갈피 하겠지

 

201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