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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재수 없는 세상/시 장지원

노파 2017. 3. 18. 07:29

재수 없는 세상

장지원

 

 

바람 불어

넘어진 자리

나무뿌리 하늘 보며 어이없다. 웃고

 

산책 하다

넘어진 자리

개미 한 마리, 재수 없는 세상이다. 하네

 

너무 먹어

성인병 걸려 쓰러진 자리

굶어서 죽는 사람, 인생사 다를 게 없다. 하는 것

 

세상

만사

마음대로 되는 일 하나 없다. 하네

 

20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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