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장미 한 송이/시 장지원

노파 2017. 3. 15. 06:45

장미 한 송이

장지원

 

 

젊음을 품에 안은

산하여

장미처럼 붉게 물들어도

임들의 혼은 조국을 지켰다

 

젊음이 산산이 헤어지던 그 날

적의 총구 앞에서 당당하던 임들

내 산하에서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호국의 영령들이여

 

세월은 흘러도

그대 잊지 못하는 눈시울에

오늘도 차가운 눈물만 쉼 없이 흐릅니다

 

별이 쏘다지는 산하에 앉아

녹 슬은 가시철망 사이 두고

분단의 아픔을 달래다 백발이 되어도

유월 장미가 필 때면

임들이

가슴에 붉게 파고듭니다

 

2010.6.6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나의 길, 한 길에서/시 장지원  (0) 2017.03.17
길/시 장지원  (0) 2017.03.16
임/시 장지원  (0) 2017.03.13
아카시아 꽃/시 장지원  (0) 2017.03.12
선거 풍경/시 장지원  (0) 2017.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