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한 송이
장지원
젊음을 품에 안은
산하여
장미처럼 붉게 물들어도
임들의 혼은 조국을 지켰다
젊음이 산산이 헤어지던 그 날
적의 총구 앞에서 당당하던 임들
내 산하에서도 편히 잠들지 못하는
호국의 영령들이여
세월은 흘러도
그대 잊지 못하는 눈시울에
오늘도 차가운 눈물만 쉼 없이 흐릅니다
별이 쏘다지는 산하에 앉아
녹 슬은 가시철망 사이 두고
분단의 아픔을 달래다 백발이 되어도
유월 장미가 필 때면
임들이
가슴에 붉게 파고듭니다
201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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