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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꿈에 본 당신

노파 2011. 8. 2. 07:09

꿈에 본 당신

老波

 

 

당신 생각 하다

뒤엉킨 모세혈관

탈출 할 수 없는 미로에서

모래알 하나하나를 들추며 그리움에 잠 못 이룬다.

 

야심한 시각

홀연히 찾아와도

파고들지 못 하는 그림자처럼 옆에 섰다가

말 한마디 없이 떠나는 널 잡으려다

꿈에서 깨어나

미련이 자라는 시간

몽루병 환자처럼

달 꽃 흐드러지게 핀 길을 걷다

 

당신 오는 길목 열어놓고

동공에 쏘다지는 별빛이 싫어

겹겹이 밤을 포개

살 프시 이불을 끊어 덮는다.

 

201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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