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본 당신
老波
당신 생각 하다
뒤엉킨 모세혈관
탈출 할 수 없는 미로에서
모래알 하나하나를 들추며 그리움에 잠 못 이룬다.
야심한 시각
홀연히 찾아와도
파고들지 못 하는 그림자처럼 옆에 섰다가
말 한마디 없이 떠나는 널 잡으려다
꿈에서 깨어나
미련이 자라는 시간
몽루병 환자처럼
달 꽃 흐드러지게 핀 길을 걷다
당신 오는 길목 열어놓고
동공에 쏘다지는 별빛이 싫어
겹겹이 밤을 포개
살 프시 이불을 끊어 덮는다.
201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