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재림에 대한 이야기(1)
“예수 재림이 뭐요?”
老波
“예수 재림이 뭐요?”
생각지 않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런 질문을 받는 사람 역시 황당하다. 한가한 천안행 전철 안에서의 이야기다.
“예수 재림 천당 가요”를 외치는 말쑥하게 차려 입은 신사가 지나간다.
갑자가 그를 낚아채듯 붙들고 말을 시키는 나이 많으신 한 할아버지가 있었다.
“예수 재림이 뭐요.” 몰라서 이겠지. 구체적인 답을 알고자 하는 눈빛으로 질문을 던진다. 잠시 할아버지의 얼굴을 훑어보더니 “천당 가려면 예수를 믿으라는 것이요.” 짤막하게 단 답을 하고는 바쁜 듯 다음 칸으로 넘어가는 전도자. 그 뒷모습이 왠지 쓸쓸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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