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뿌리
老波
가슴 아프도록
하루를 잘라 먹는
잿빛 공간에
연무가 차오른다.
썩은 고깃덩어리 놓고
영 육간에 싸움이 치열하다
해 종일
영혼의 기둥조차 세우기 힘든 시간
흙먼지 날리는 신작로
골수까지 흔드는 바람 소리
남은 순례길 에서
절름거리며 가쁜 숨을 고른다.
평범한 삶도
쓴 뿌리 질끈 씹으면서 걸어야 하는 길
시련은 솜사탕처럼 부풀러 가지만
한 알 한 알 영글어가는 삶을 붙잡아야한다.
201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