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삶의 독백
老波
절름거리며 볼품없어도
편안함 때문에 널 사랑 한다.
문득 이런 말을 했지
내 곁에 얼마나 더 있을 수 있느냐고
불안한 너의 가슴에 등을 파묻는다.
우리가 같이했던 시간
시를 쓰고
편지도 쓰고
소설을 쓰면서 함께했던 공간
바람도 시샘을 한다.
꼬리 한 체액에 반지르르한 얼굴
너와 인연이 질겨
오늘도 기대고 싶은 마음
주름을 햇살에 문질러 본다.
나 떠나 빈 의자 될 때
숫한 추억 속에 자리를 지킬 뿐
상념의 빗장 풀고
별똥처럼 추락 한다.
2011.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