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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어느 삶의 독백

노파 2011. 6. 12. 07:39

어느 삶의 독백

老波

 

 

절름거리며 볼품없어도

편안함 때문에 널 사랑 한다.

 

문득 이런 말을 했지

내 곁에 얼마나 더 있을 수 있느냐고

불안한 너의 가슴에 등을 파묻는다.

 

우리가 같이했던 시간

시를 쓰고

편지도 쓰고

소설을 쓰면서 함께했던 공간

바람도 시샘을 한다.

 

꼬리 한 체액에 반지르르한 얼굴

너와 인연이 질겨

오늘도 기대고 싶은 마음

주름을 햇살에 문질러 본다.

 

나 떠나 빈 의자 될 때

숫한 추억 속에 자리를 지킬 뿐

상념의 빗장 풀고

별똥처럼 추락 한다.

 

201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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