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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이날/시 장지원

노파 2024. 11. 2. 00:03

 

이날

장지원

 

 

설레는 그리움!

 

찻잔 속에

소용돌이치는 그리움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빈 가슴에 밀려오는 그리움도 아니다면?

 

한 사람의 삶에서

엿새가 지나고 일곱째 날

제칠일 안식일!

 

어이없는 맷돌짝

어른거리는 랍비들의 그림자

설렘조차 쫓아버려서 되겠나?

 

좋아한다

사랑한다

이날만큼은 마음이 가는 대로 축복하여

가슴 시리도록 설레게 그냥 두면 안 되나?

 

2024.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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