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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계절의 뒤안길에서/시 장지원

노파 2024. 11. 7. 00:03

 

계절의 뒤안길에서

장지원

 

 

가을이 짙어

빨간 아가 단풍 오두방정 떨던 날

낙엽 지운 오대산 비로봉

억새 베고 비스듬히 누워

석양에 불 지피다

파란 하늘 보란다

 

네 경망스러움에

시절마저 서슬이 퍼레

때도, 철날 줄 몰라

오대산에 첫눈은 언제 오렸는지

경치는 월정사 풍경소리

 

철도 모르면서 무게 잡는 시절

때맞게 나서 줘라

철 맞게 시절 탈 줄 알아라

누누이 일렀건만

제 놈 거 아니라

족족 때리고, 허구한 날 공수표 날려도 되나?

 

이 세월이라고 회까닥 돌지 않겠나?

 

2024.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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