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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심

마왕에게 분향함

노파 2024. 9. 24. 04:30

 

2024년9월24일

마왕에게 분향함

 

 

담배의 노예가 되어 자기 주위의 모든 것에 침뱉고 더럽히면서도 자기는 완전한 성화의 축복을 누린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볼 때에 나는 만일 하늘에도 흡연자들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를 상상해 본다. 그리스도의 고귀한 이름을 부르던 입술은 담배진으로 더럽혀졌고 호흡은 악취로 오염되었으며 그의 의복까지도 더럽혀졌다. 더러운 것을 사랑하고 독기서린 연기를 즐기던 영혼도 분명히 더럽혀졌을 것이다. 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가를 나타내 주는 증거가 외모에 온통 나타난다.

경건하다고 말하는 자들이 그들의 몸을 사단의 제단에 바치며 담배의 향연을 마왕에게 분향한다. 이런 표현이 너무 가혹한가? 제물은 반드시 어떤 신에게만 드리게 되어 있다. 하나님은 순결하고 거룩하시기 때문에 질적으로 더러운 것이란 아무것도 가납하시지 않으시며 이런 비싸고 더럽고 거룩하지 않은 제물은 거절하신다. 고로 우리는 이로 인하여 영광을 받는 존재는 사단이라고 결론을 내린다. ─ CH, 83.(절제 6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