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길
장지원
이른 시간
낙타 무릎 일으켜 걷는 길
안개비에 눈시울 젖어
뿌옇게 멀어지는 여명
모두의 숨소리가 거칠어지는 시간
중천에 매달린 광야의 태양
필요한 것은 ‘구름 기둥’
길기만 한 하룻길
싸늘하게 식어가는 광야의 밤
절실히 필요한 ‘불기둥’
‘목이 곧은 백성이라’ 하신다
한날을 마무리하는 낙타의 무릎
하룻길같이 사니
목이 곧다는 소리 들을 만도 하다.
20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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