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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 유대인이 말하는 '사브라'/장지원

노파 2024. 3. 9. 04:31

유대인이 말하는 '사브라'

 

 

이스라엘 부모님들은 사랑하는 자녀에게, "너는 '사브라'이다" 라고 말 한다.

사브라는?

악조건 환경에서 자라는 선인장꽃의 열매 이름이다.

 

광야의 혹독한 환경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스라엘은 지정학적으로 척박한 환경이다. 사람들의 삶에서 인생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면 많은 기다림과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

 

유대인들이 자녀를 ‘사브라’로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려서부터 대가 없는 성공은 하나의 환상인 것을, 유아 시절부터 생활 속에서 교육하고 있다. 요행이 아니라 심는 대로 거둔다는 ‘씨뿌리는 자의 비유’를 신앙의 기조로 가르치는 유대인들만의 생활의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어느 한철 찬란히 피는 선인장꽃은 잎을 가시로 둘러치고 자신을 지켜 열매를 맺듯, 유대인의 자녀 교육은 인고의 세월을 통해 온전하고 고결한 꽃을 피우는 '사브라'를 구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유대인의 교육은 어린 유아 시절부터 '그건 안돼, 그건 하지 마라'가 아니라, 조용히 기다려 꽃을 피워 열매를 맺기까지의 인생의 과정을 교육과 신앙으로 연계해 어떤 상황에서도 ‘사브라’를 구현해 내고 있다.

 

오늘날 유대인은 전 세계 인구의 0.2%이다.

미국 인구의 2%밖에 안 되지만, 하버드대 등 아이비리그 대학생들의 20% 이상을, 노벨상 수상자들의 30% 이상을 배출하는 위업을 이룩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익히 들어 본 수많은 내로라하는 기업들을 비롯하여 미국의 정치, 금융, 언론, 영화산업, 학계에까지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브라'라는 말은 유대인들의 교육적 지혜요, 신앙의 중심에 있는 탈무드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자녀에게 너는 '사브라'라고 불러 줄 때마다 유대인의 자긍심이 더 빛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