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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네가 먹었느냐?- 아침 詩壇

노파 2023. 10. 21. 07:08

 

네가 먹었느냐?

- 아침 詩壇

장지원

 

 

삶이란

누구나 같은 초행길

이 길에서 온전하게 걸을 수가 없음을 신도 아신다

 

길 없는 길

각자의 길이기에

보기에 좋은 길도, 고유한 약속을 벗어날 수 있다

 

신이 내 행위를 물으신다면

끝까지 ‘내 존재감을 주장할 것인지, 한 개의 빵을 훔쳐먹었다고 시인할 것인지’

여호와 하나님은 “네가 어디 있느냐? … 네가 먹었느냐?”

부모가 자식을 찾고, 물으시듯 하신다

 

삶은 행위, 그 자체이기에

허점보다는 여백으로 남겨두는 게 낫고

다 가지기보다는 약간의 공간으로 비워두는 게 좋다

그래야 하나님의 신[聖神]이 우리 삶에 들어오실 수 있다

 

<노트> 창세기 3장 9-11절“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 이르되 내가, 동산에서 하나님의 소리를 듣고,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이르시되 누가, 너의 벗었음을 네게 알리라 하였느냐? 내가, 네게 먹지 말라 명한 그 나무 열매를 네가 먹었느냐”에 근거하여 현재를 조명하여 지은 시임.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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