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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마직 가는 길/시 장지원

노파 2023. 10. 19. 04:40

 

마직 가는 길

장지원

 

 

한, 세월

내 것 아닌걸

힘들었던 날

몸뚱이 하나 성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어리석음이 이뿐일까?

마직 가는 길

언제

어떻게

이날이 좋은 날 같아

모질게 내려놓고 가는 길

미련도 후회도 없으니 되잡힐 일 없이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조금 서둘러 갈 뿐

내 길 가니

세월아, 길 재촉하지 마라

너, 슬퍼 마라

 

<노트> https://tank153.tistory.com/8923 '느보산의 가을' 연시 보기

 

2023.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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