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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입자 치료 암 환자' 한 달 치료 후 완치

노파 2023. 9. 20. 06:12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중입자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환자가 치료 한달 만에 암 조직이 제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암병원 중입자치료센터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가속기 시스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3.06.12. [사진=뉴시스]© 제공: 아이뉴스24

 

연세암병원은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고 지난 4월 중입자 치료를 받은 최모(64)씨가 자기공명영상(MRI)검사 결과 암 조직이 제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전립선암 의심 소견을 받은 최씨는 정밀검사를 통해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았다. 글리슨점수(Gleason score)는 3등급이었고,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는 7.9ng/mL였다.

 

글리슨점수(Gleason score)는 전립선암 악성도를 5등급으로 구분해 평가하는데, 4등급부터 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최씨의 경우 고위험군으로 분류되기 바로 전 단계였다.

 

PSA 검사는 혈액 속 전립선 특이항원 농도를 확인해 전립선암 위험도를 측정하는 검사다. 최씨는 60대 PSA 정상수치인 4ng/mL보다 높았다.

 

4월 말 치료를 시작한 최씨는 한 주에 3~4회씩 총 12번의 치료를 거쳐 5월 중순 모든 치료를 마쳤다. 치료 후 최씨의 PSA 수치는 0.01ng/mL 미만으로 떨어졌고, MRI 촬영 결과 암 조직은 발견되지 않았다.

 

중입자 치료로 인한 주변 장기의 피해도 없었다. 중입자 치료는 무거운 탄소 입자를 빛 속도의 70%까지 가속해 암세포를 파괴한다. 이때 가까운 장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립선과 직장 사이에 'Space OAR'이라는 특수 물질을 주입한다. 이를 통해 전립선 주변에 있는 직장을 입자선으로부터 보호함으로써 장기 손상과 출혈, 혈변 등 관련 합병증 위험을 최소화해 치료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PSA 수치 5.5ng/mL로 최씨와 같은 날 중입자 치료를 받은 전립선암 2기의 또 다른 환자 A씨(60대)의 검사 결과에서도 남은 암 조직은 확인되지 않았다.

 

두 환자 모두 현재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입자 치료는 탄소 이온을 가속시켜 암세포를 정밀 타격해 종양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연세의료원에서 2천억원을 들여 국내에 처음 도입하고 올 6월 중입자치료센터도 개소해 전립선암부터 중입자 치료를 시작했다.

 

치료 횟수는 평균 12회로 방사선 치료의 절반 수준이다.

 

한 번 방문에 20분 정도만 소요되고, 통증도 없어 곧바로 귀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치료 비용은 5천만원 이상으로 비싸며,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