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호수
장지원
바람의 호수를
깃털 스치듯
흘러가는 시간
바람의 호수에
돛 올리면 잠시라도 현실을 떠날 수 있을까
바람의 호수에
깃발을 들면 삶도 신명 나듯 빛날 수 있을까
바람의 호수에
마음을 던지면 가슴 촉촉이 행복할까
햇살도
달빛도 쉬어가기 좋아해
은하의 별빛으로 점점이 수놓는 바람의 호수
늘 바람에 찰랑거리는 보통 사람들의 삶
삶이 버거울 때
마음의 짐 풀어 놓을 수만 있다면
흐르는 시간에 편승해
썰물같이 빠르게 흘러가는 바람의 호수
202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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