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스의 봄
장지원
연하게 불어오는
남녘의 소리
동백이 불을 집히더니
산수유
매화
개나리
진달래
활짝 피어
에로스의 봄이
벌
나비
불러 보란 듯 연회를 연다
영산홍 아리게 피던 날
벚꽃이 흐드러진 길을 따라
명분을 앞세우니
바다는 사랑에 굶주린 야수가 되어
미들미들 수초를 흔들어 유혹 한다
봄볕에
가무잡잡타는 에로스를 보면서
봄의 유희는 쉬 가무에 빠질 것도 같다
*에로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신.
2017.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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