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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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이 소리를 아는가?/시 노파 장지원

노파 2016. 11. 6. 09:27

이 소리를 아는가?

老波 장지원

 

 

산골자기에 가면 맑은 여울물 소리

냇가에 가면 간결 하면서도 소박한 시냇물 소리

강가에 나가면 수많은 소리를 담아 유유히 흐르는 소리

갯가에 나가면 해풍에 실려 오는 비릿한 소리

바다의 소리는 그 기원을 물을 수 없지만 힘이 있는 소리다

 

그러나

흔들리면서도 살아가는 이런 소리도 있다!

 

들 꽃잎을 흔드는 소리

연한 풀잎을 흔드는 소리

나뭇잎을 흔드는 소리

새 둥지를 흔드는 소리

구름을 흔드는 소리

유성을 흔드는 소리

 

우린

이 소리를 아는가?

땅의 네 귀퉁이를 흔드는 바람의 소리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소리는 어떤 소리 인가?

많은 소리가 들린다고 그곳에 머물 수 없다. 그래서는 안 된다

바람을 움직이는 대자연의 큰 손앞에 조금 더 진실하자!

하보우아살!

 

2016.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