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의 바다
장지원
하얀 길
뱃고동 여운 때문인지
무심히 떨어지는 갈잎
쓸쓸히 뒤안길에 쌓이는 생각들
빈 가슴 쓸고 가는 바람 때문에
돌아서야 하는 시간
그리워서 걷다
다시 돌아온 그 자리
마지막 선수에
희미한 임의 환상
섟에다 사정없이 옭아매는 투박한 손
영혼을 덮쳐오는 어두운 바다
일상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지만
빈 가슴 헤집는 환청 때문일까
밤을 쪼게다
여명도 아쉬움 둔 채 돌아가는 유령의 바다
2016.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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