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이 뭔데 그러나. 사람들아
老波 장지원
바꿰야 하는데
우린 너무 멀리 와서 돌아가려는 것 같다
세월에 빼앗긴 공간들이 그리 녹녹치 않아
한 마을 소리조차 한음이 아니다
겉 매무새 수시로 고치며 이미지 관리하더니
말조차 점잖아 선비가 따로 없다. 했는데
그 행세 몇 날 가려나 했지
아직은
바꾸는 것도 어설프고
바뀌는 것에는 한 치의 밀림에도 존심의 서슬이 퍼렇다
사람들아
이번만은 여기서 시작 하자
다음 번 엔 한 발 더 나가 화사할 게요
모양일랑 주인에게 맡기고, 집이라도 지어 봐야 지요
날도 없는데…… 욕들 봤는데. 방점을 주자
그 다음은
우리가 표로 가리면 안 될까. 하는데
아랫동네 사람들 생각도 바께야 할 텐데
윗동네 사람들 난리들 치는 바람에 금시 깨였을 꺼구먼. 그려
주인이 머슴들 가리는 날
丙申年 사월 열사흘 투표, 다들 잘 찍을 게다
2016.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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