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깃발을 높이 들라

노파 2011. 7. 29. 07:15

깃발을 높이 들라

老波

 

 

이제는 가야 한다.

쉬지 말고 가야 한다.

고지가 보인다. 깃발을 높이 들라

 

주춤하면 오금이 저리다.

움츠리면 가슴이 터진다

팔도로 가는 길은 오직 한 길 뿐이다

목련이 곱게 피던 길

우리 함께 손잡고 걸어 온 길

 

높은 산 푸른 숲

넓은 강 맑은 물도

백두대간은 알고 있다. 모두가 하나인 것을

 

힘이 있다고 용쓰지 마라

생각이 많다고 나누이지 마라

白衣를 걸쳤다. 오직 하나의 핏줄이다

대간의 동맥이 혈을 토한다. 우리는 하나이다.

 

이 땅에 꽃피우자

무궁화 꽃 피듯이

모란꽃 한 송이를 활짝 피우자

'시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밭에서  (0) 2011.08.01
農心의 날개  (0) 2011.07.31
세마포 수의  (0) 2011.07.28
이사(移徙)  (0) 2011.07.27
녹색 바람  (0) 201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