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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지구의 몸살

노파 2011. 7. 25. 07:37

지구의 몸살

老波

 

 

윙윙 거리는 굴삭기

귀청 떨어지는 착암기 소리

아침부터 스트레스가 크다.

덤프트럭에 실려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버려진다.

 

뿌리까지 파헤치는

사람들 욕심 때문에

나는 상처투성이가 된다.

 

불 빛 때문에 잠도 잘 수 없고

분진 소음 에 쉴 수도 없어

끝없는 혼란이 계속된다.

 

넓은 길이 좋다.

뻥 뚤 인 터널로 괴물들이 달린다.

매연 때문에

숨통은 새까맣게 굴뚝이 된다.

 

언제나 사람들은

자연 그대로가 좋다고 말들만 할뿐

아무 생각도 느낌도 없이 나를 대한다.

 

사람들이 주는 스트레스에

나날이 쇠약해지는 나를

왜 사람들은 모른 척 할까

20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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